사회 초년생 A씨는 최근 신형 아반떼를 장기렌터카로 사용하기로 했다. 새 차를 사려고 알아보니 승용차 보험료가 생각보다 비싸고 취등록세 등 추가로 들어가는 금액들이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한00씨는 '보험료와 세금도 부담이 됐고 특출나게 아직 운전이 미숙해 혹시 사고를 내면 보험료가 할증이 된다고 해 단기렌터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차를 구매하는 대신 초단기렌터카 사용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잠깐씩 빌려타는 장기 차량 공유서비스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개인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지만, 연(年) 단위의 장기렌터카에서도 개인 수요가 커지고 있다.
29일 승용차 업계의 말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4위인 롯데렌탈의 개인 초단기렌터카 비중은 2012년 25%에 불과했으나 2016년 39%, 2013년 32%에 이어 지난해에는 49%까지 치솟았다. SK렌터카의 경우 2019년 40%대였던 개인 단기렌터카의 비중이 지나해 58%까지 올라 개인과 법인의 비율이 역전됐다.
관리 측면에서도 생애 첫차를 타는 젊은층에게 초단기렌터카는 유리한 부분이 있다. 취득세, 자동차세, 보험료 등 첫 차 구매시 사회초년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초기금액들은 모두 초단기렌터카의 월 렌트 요금에 배합된다. 렌터카 업체 명의로 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에 사고 생성시 운전경력과 연령대로 추가 돈들이 붙는 보험료 할증도 우려할 필요도 없다. 계약 만기시 차량이 맘에 들면 그대로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2500만원 수준인 신형 아반떼를 구매하려는 경우 초장기렌트카 평균 사용 기간인 3년 할부(연 이자율 3.2% 기준)로 사면 월납입비용은 42만원 수준이다. 저기에 차를 처음 구매할 때 납부해야하는 취등록세와 자동차세 등이 206만원, 만 24세 미만 성인의 첫 차 보험료 연 190만원이 추가로 붙는다.
같은 물건을 A 업체의 단기렌터로 하면 선납입금(차량가격의 60%수준) 625만원, 월 렌탈료는 39만원으로 8년 간의 월 렌탈금액과 선납입금을 합하면 2900만원 수준이다. 각종 세금과 8년치 보험료가 빠진 효과가다.
그러나 첫 차 보험료는 무사고 운행시 연 단위로 낮아질 수 있으며 차를 오래 탈 경우 장기렌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게 저렴하다. 또 구매차량은 중고차로 되팔아 차액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로 단기렌트카와 신차 구매 중 맞는 물건이 다를 수 있다.
전기차 전환도 장기렌터카 수요를 보탰다. 내연차를 사용하던 고객들이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에 구동원리와 주행감, 편의성 등이 미리 경험해보고자 전기차를 장기렌터로 써보는 것이다. 신형 전기차를 개인적으로 구매하면 차량인도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렌터카 업체는 차량을 대량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대부분 없거나 짧다.
렌터카 시장이 커지고 단기렌터카 수요가 늘면서 렌터카 중고화물차 업체들은 수많은 부가서비스와 연계 프로모션을 기획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롯데렌탈 직원은 '견적과 계약을 모두 온라인으로 실시될 수 있고 차량을 방문해서 관리해주는 등 부가노동을 진행하다보니 젊은층을 중심으로 단기렌터카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