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가을·겨울 여행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렌터카 업계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개인 이동수단의 필요성이 증가하는데 반해, 신차 구매나 중고차 매입이 부담스러운 구매자들이 장·초장기 렌터카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의 말을 인용하면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7월과 달리 해외 렌터카 업계는 요즘 작년 동기 이상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초 AJ렌터카와 합병한 SK렌터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준비 25% 올랐다. SK렌터카는 '합병으로 인한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흑자폭을 배제하더라도 제주도 등의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면서 좋은 실적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진렌터카를 인수한 롯데렌털도 '현 상황을 고려할 경우 이달 중순 발표하는 9분기 실적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렌터카 업계의 효과적인 실적에는 COVID-19로 인한 출퇴근용 수요에 더해 중고차 가격 상승도 효과를 미쳤다. 코로나 사태 뒤 중고차 인기로 전반적인 시세가 오르면서 중고차를 찾던 고객들에게 가격 부담이 된 탓이다. 저번달 엔카닷컴의 중고차시세의 말에 따르면 국산차의 중고차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62%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모델인 르노삼성자가용의 QM6는 약 5%, 쌍용자가용의 G4 렉스턴은 6%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같은 현상은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잡히지 않은 미국에서는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반응이 계속되면서 올 상반기 업체 파산까지 이끌었던 중고차업계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온라인 정보회사인 에드먼즈의 말에 따르면 2019년 모델의 평균 가격은 약 2만5000달러(약 2830만원)로 한 달 새 약 1500달러(약 130만원) 증가했으며, 미국 국제 마케팅정보사 JD파워는 지난 4월부터 5월 미국 중고차 가격이 평균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렌터카 장기렌탈은 원하는 시간 만큼 계약해 마음껏 탈 수 있으면서도 보험료를 따로 중고 화물차 매매 납부할 필요가 없다는 게 특성이다. 저기에 신차처럼 초기 금액이 들지 않고 취등록세, 승용차세가 없어서 신차 구입들이 부담인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청약이나 행복주택 사용시 초장기렌터카는 자산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SK렌터카의 장기렌터카 고객 대상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케어'./SK렌터카
단기렌터카의 인기에 새로운 제품도 속속 등장했다. SK렌터카는 초단기렌터카 고객을 표본으로 고객 편의를 돕고 안전운전, 연비운전 습관을 유도해 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케어'앱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캐피탈은 신세계적인그룹 쇼핑몰 SSG닷컴의 쓱데이(SSG- DAY)에 맞춰, 요즘 출시된 기아차의 인기 차종인 카니발과 쏘렌토 차량을 월 60만원대의 비싸지 않은 렌트료로 19개월부터 1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장기 렌터카 제품을 출시했다.
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 여행과 함께 연말 겨울 여행 수요가 이어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바이러스 직후 불어난 장기렌터카 선호도 일정하게 늘어날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며칠전 렌터카시장이 전기차 등 분야로 확대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10세대에서도 렌터카의 파악도와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렌터카 업계의 전망은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