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요즘 1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1년 95만9천199대, 2015년 96만6천773대, 2018년 91만9천600대, 2016년 96만5천4대, 전년 104만7천72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2년 13만577대, 2011년 17만7천187대, 2014년 18만2천774대, 2011년 16만8천319대, 작년 19만1천654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1만3천340대의 수입차가 증가한 반면, 외제차는 중고 화물차 8천733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8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3만1천81대 증가하는 동안 수입차는 5만6천797대 늘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3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0대부터 3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9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